
5월의 <담기다> 전시
<모멘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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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을 처음 내어두는 다하
차를 우려내는 다관
찻물이 잠시 쉬어가는 숙우
입술에 닿는 찻잔
우리네 찻자리를 만들어내는
아름답고 독특한 차도구와
차도구를 만드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호기심 많은 공예가, 취향을 담는 모멘토

수원에 위치한 ‘모멘토’는 김응철 작가님의 도자 작업실입니다. 한 가지 방식보단 다양한 느낌의 차도구를 선보여 왔으며, 최근에는 서로 다른 종류의 흙을 이용하여 독특한 무늬를 만드는 ‘연리문 기법’ 소식에 눈과 귀가 절로 가는데요. 티웃이 만나본 ‘모멘토’ 김응철 작가님의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래요?
모멘토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작업실 ‘모멘토’에서는 취미는 물론 전공생 수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차가 있는 곳에서는 작은 전시를 열기도 해요. 전시는 매년 몇 번씩 꾸준히 있는 편이구요.

‘모멘토’ 이름을 짓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2013년에 작업실을 이전했었는데요. 그 때 노산도방 홍성일 작가님이 ‘모멘토’ 라고 지어주었어요. 물론 여기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그 중에도 ‘순간’이라는 뜻이 좋아서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하셨나요?
2000년 초부터 누님의 영향으로 흙을 만지기 시작했어요. 본격적으로 공부와 작업을 시작한 것은 2007년 개인 작업실을 차리고부터였네요. 이후 2008년 쯤부터 변화와 조형성이 있는 다관 작업에 빠지게 되었고 그게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차도구를 만들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차도구는 형태가 다양해서 일반적인 식기보다 작업이 비교적 덜 반복적이에요. 형태가 다양하다는 것은 작가로서 표현할 여지가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 점이 바로 차도구 작업의 매력입니다. 특히 다관의 경우 개인의 표현에 여지가 다른 것에 비해 있어서 가장 좋아하는 작업입니다.

차도구 작업 시 가장 신경 쓰시는 점은 무엇인가요?
첫째는 공예품의 쓰임과 예술 사이에서 어느 지점을 강조할지 항상 고민해요. 또한 차도구는 공예품이기 때문에 쓰임도 고려하게 되고요. 하지만 디자인과 나의 생각을 담을 경우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분명하게 고수하는 편입니다.
둘째는 지금 사는 우리 모습에 전통을 투영시키는 작업을 많이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아름다움을 느끼는 관점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전통의 것을 현대의 관점에 투영하는 작업이 제게 세련되고 엣지있는 작업으로 느껴져서 이 부분을 작품에 담아내려 노력합니다.
작가로 활동하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와의 타협’ 이었어요. 생계형 도예가이기에 처음 도예가의 길을 가기로 마음 먹었을 때 품었던 작업관을 지키는 것이 참 함이 들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흥미 있어 하는 작업을 대중이 좋아해 주는 것과, 나는 지루하지만 대중이 좋아하는 작업에서 오는 간극을요. 그 간극을 어떻게 줄여가야 하는지는 여전히 고민입니다.
기존에는 공예를 소비하는 관점이 쓰임에 집중되었다면 현재의 관점은 좀 더 아름다움을 느끼는 부분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요.
쓰임과 아름다움 사이를 매번 저울질 해야하는 입장에선 고무적인 모습이고, 나의 작업관을 지켜나가는데 응원이 되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의 개인전의 주제를 ‘취향’으로 정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취향은 호기심에서 발견이 되고 내가 작업을 하게 된 이유도 호기심입니다. 변화하는 나의 취향과 안목, 다양함에 대한 이야기를 앞으로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에게 어떤 모멘토로 기억되고 싶나요?
‘항상 다음이 기대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그 때문에 매번 긴장감 넘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특징으로 나아가려해요. 그동안의 개인전을 ‘취향’을 주제로 해왔는데 나의 호기심에서 다양한 작업들이 나오고 그만큼 다양한 취향들이 발견됩니다. 변화하는 나의 취향과 안목, 그리고 다양함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이를통해 여러분들에게 모멘토가 다양함으로 기억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 차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양한 공예가 존재하듯, 다양한 취향이 존재한다 생각합니다. 취향만큼이나 다양한 차 문화가 생겨나면 좋겠고, 이렇게 다양한 취향을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문화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모멘토X티웃만의 향꽂이를 만나보세요

향꽂이가 있는 차시받침을 소개합니다! 귀여운 강아지와 아기 용이 다우분들을 만나러 왔어요.

연리문 기법의 독특한 문양과 향꽂이 부분의 귀여운 동물이 함께 어우러져, 사랑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선향을 꽂아 향을 즐길 수도 있고, 홈이 파여져 있어 차시나 집게 등 차도구를 안정적으로 받칠 수 있어 편리해요.
이렇게 사랑스러운 차도구!
찻자리에 놓는 순간 다우들의 이목과 탄성이 끊이질 않을거에요.
랑스러움과 아름다움은 물론 실용성까지 갖춘 차시받침을 지금 바로 티웃 스마트스토어에서 만나보세요.
소개를 마치며
회색물감을 풀어놓은듯 날이 뿌옇지만
그 속에서도 선명해지는 초록빛이
이목을 끌어당기는 요즘입니다.
그 선명함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마치, 우연히 생긴 호기심속에서
마침내 찾은 취향을 닮은 듯 합니다.
이번 <담기다>에서 호기심이 느껴지셨다면
다채로움이 공존하는 모멘토에서
선명히 빛나는 나만의 ‘초록’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다우분들의 작은 호기심이
커다란 취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하고 재미있는 우리 기물과
차를 소개해드릴게요.